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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부여

새로운 경험은 즐거운 것이어야 한다

by 니키티스 2021. 5. 3.

Out Of Index

Out Of Index - Experimental Game Festival

 

Out Of Index - Experimental Game Festival

OOI is an experimental game festival in South Korea. The goal of the festival is to inspire the game industry with new ideas and experimental energy.

www.outofindex.org

 

오늘 본 거

여느 때와 같이 게임 개발을 하고 있던 때...

그러다가 오늘은 Out Of Index라는 게임 행사를 발견했다.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진행했던 게임잼 페스티벌로, 세계 각지의 실험적인 게임을 소개하는 행사이다.

 

Out Of Index 2018년도 행사 소개 영상

 

느낀 점

어떻게 하면 내가 만든, 우리 팀이 만든 게임이 재밌을 수 있을까?

 

인디 게임을 만들며 가장 고민되는 부분은 내가 즐거운 게임을 만드는 것은 쉽지만 다른 사람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결국 게임은 시장이 좋아할 만한 것이어야 한다.

돈에 아무런 관심이 없으면 게임이 한 장도 팔리지 않아도 만족하겠지만 개발자도 밥은 먹고살아야 하는 법...

게다가 많은 사람이 즐길수록 제작자는 더 즐거운 법이다.

 

사람들은 무엇을 즐길까?

세상엔 많은 사람이 있고 각기 좋아하는 장르도 좋아하는 요소도 모두 달라서 재미를 느끼는 부분도 똑같은 데가 없다.

그래서 사실 게임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온 지금, 우리는 사실 다른 사람이 즐겼을 때 재미를 느낄지 아닐지는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을 떠올렸다.

 

그런데 Out Of Index를 보면서 확실히 느낀 게, 무작정 새롭기만 하다고 즐거운 것은 아니라는 거다.

 

Out Of Index는 실험적인 게임을 소개하는 인디게임 행사인데 게임들이 하나 같이 나사가 하나 빠진 게임이 대부분이다.

이건 욕하는 게 아니라 그만큼 재밌다는 뜻.

 

온갖 실험적인 게임들은 우리의 상상을 깨부수는 그런 재미가 있다.

그런데 왜 실험적인 게 재밌을까?

 

무작정 게이머의 예상을 깬다고 해서 재밌는 건 아니다.

상상을 깨부수면 더 기분 나쁜 경우도 있다.

 

Out Of Index의 실험적인 게임이 재밌는 이유는 단순히 예측불허이기 때문인 것은 아닌 것 같다.

그건 바로 우리의 예측을 깨부수고 상상도 못 한, 그렇지만 정말 기분 좋은 반전을 선사해줘서 그렇다.

 

재미란 우리가 예측할 수 없는 것으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 유쾌하고 정신없이 몰입할 수 있으며 다음에 뭐가 나올지 즐겁게 기다릴 수 있는 게임으로부터 나올 수 있다.

 

이 행사로부터 그런 것을 느꼈다.

 

 

그럼 무엇을 해야 하는가

이러한 재미는 결국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나올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재미란 아이디어 하나를 던지는 걸로 완성될 순 없다.

그걸 실현하기 위해는 수많은 프로토타입을 만들어보고 그중에서 즐거움만을 쏙쏙 빼와서,

직접 게임의 즐거움을 검증하는 과정이 필요한 것이다.

 

굉장히 당연한 사실이지만, 나는 지금까지 콘텐츠를 개발하고 늘리기만 한다고 즐거울 줄 알았던 것 같다.

 

ci-simulator (outofindex.org)

 

ci-simulator

Ci-Simulator는 플레이어 캐릭터를 직접 조작하는 대신, 스스로 움직이고 있는 다른 캐릭터들의 이동을 복제해서 이동 시키는 간접 조작 플랫포머 게임입니다. Ci-Simulator is a platformer game with indirect c

www.outofindex.org

Out Of Index에서 인상적이었던 게임은 바로 이 게임.

 

ci-simulator는 다른 캐릭터의 이동을 복제하여 이동시키는 플랫포머 게임인데

플랫포머의 고정관념을 확실하게 비틀어버리는 아이디어 때문에 와! 하고 탄성을 내지르는 게임이었다.

 

그러면서도 플랫포머 본연의 즐거움, 끊임없이 도전하고 노력해서 통과한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나 또한 이런 게임을 만들어낼 수 있는가?

 

그건 자신 없지만 언제나 게임의 재미를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는 것을 느끼는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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